외국계 증권사가 2017년 이후 4년여 만에 처음 한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뒀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어 (가칭)한국아이엠씨(IMC)증권이 신청한 금융투자업(투자매매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
한국IMC증권은 네덜란드계 금융회사인 IMC가 한국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작년 6월 설립했다. IMC는 공매도와 현·선물 차익거래 등으로 수익을 내는 고빈도매매(HFT)를 주로 한다.
이번에 한국IMC증권은 국내주식에 대한 시장조성 업무를 영위할 목적으로 증권업 인가를 신청했다. 국내에서는 2017년 6월 중국 초상증권 이후 외국계 현지법인에 대한 증권업 인가가 나온 적은 없었다. 한국IMC증권이 영업개시를 위해 본인가를 받으려면 앞으로 6개월 내에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야 한다.
금융위는 “새로운 외국 증권사의 진입은 그동안 외국사의 국내 영업활동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긍정적”이라며 “금융중심지 조성에도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IMC가 시장조성자에 허용된 공매도 거래를 통해 이득을 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금융위는 “시장조성 업무는 주식시장에서 유동성이 낮은 종목의 거래 활성화에 기여한다”며 “향후 시장조성자들이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감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