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이틀간 209만명에 지급"

입력 2021-01-13 10:02
수정 2021-01-13 10:08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가 11일 지급을 시작한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이 이틀간 209만명(76%)에게 지급됐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제2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제9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제상황을 점검했다. 홍 부총리는 "피해지원자금은 오전에 신청하면 오후에 수령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신속하게 지급중"이라며 "나머지 지원금도 최대한 조기 지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용동향과 관련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62만8000명 감소하고, 연간으로도 21만8000명이 줄었다"며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른 경제 파급 영향 여파에 고용상황이 악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같은 고용난이 올해 1~2월에 계속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충격으로 고용시장의 체력이 상당히 저하된 상황에서 지난 해 연초 매달 50만명 이상 취업자 수가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들어서도 큰 폭의 취업자 수 감소가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청년?여성 등 취업취약계층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워지고 소득이 감소함에 따라 코로나19 위기 이후 불평등?격차 확대 등도 우려되고 있다"며 "취약계층 고용지원에 대한 정책적 중요도가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 올해 초부터 고용 정책을 대폭 추진할 방침이다. 직접 일자리사업의 80%를 1분기에 모집하고, 공공기관도 채용인원의 45%이상을 상반기에 뽑기로 했다. 청년, 여성 등 고용충격 집중계층의 노동시장 진입?복귀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적극 실행하고 이와 함께 1분기중 '청년고용 활성화방안', '포스트코로나 시대 여성일자리 확대방안'을 추가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규제 혁파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실제 국민들이 ‘일자리 사정이 나아졌다’고 체감하기 위해서는 창업벤처, 신산업, BIG3산업, 규제혁파 등을 통해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야 한다"며 "기술기반 벤처?스타트업 복합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해 기술 등 무형자산외 담보가 없는 기술기반 기업들에게 3조원 규모의 복합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