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4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긴급사태 선포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13일 NHK 방송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39명으로 집계됐다. 통상 주말 검사 건수 축소로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화요일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29만8000명대를 기록해 30만명 선에 근접했고, 누적 사망자는 64명 증가해 4192명이 됐다. 중증자 역시 881명으로 최다치를 새로 썼다.
확진이 지속되면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오사카와 교토, 효고, 아이치, 기후, 도치기, 후쿠오카 등 7개 광역지역의 긴급사태 추가 발령을 결정할 예정이다. 긴급사태 적용 지역은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1개 광역지역으로 늘어난다.
긴급사태 적용 지역에서는 법률에 근거한 지자체장의 요청 형식으로 오후 8시 이후의 외출 자제, 음식점 등 영업시간 오후 8시까지로 단축, 출근자 수 70% 줄이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및 유동인구 억제 조치가 강화된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