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들썩이게 한 애플 '중대발표' 뚜껑 열어보니…

입력 2021-01-13 21:46
수정 2021-01-14 09:03

애플이 인종차별에 맞서 주요 인종차별 방지 이니셔티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CBS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13일(현지시간) 이같이 말했다. 당초 '애플의 중대발표'가 예정됐다며 관심을 모았던 인터뷰다.

애플은 이날 1억달러 규모 인종차별 반대 이니셔티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인종차별 방지를 위한 허브 격인 프로펠센터를 세워 소수인종에게 교육, 인턴십, 멘토링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역사적으로 학생들이 흑인 위주인 주요 대학을 중점 지원한다.


애플은 다음달엔 흑인 창업자와 개발자를 위한 기업가 캠프를 시작한다. 유색인종 소유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하는 펀드에는 2500만달러를 투자한다. 팀 쿡 애플 CEO는 "너무 오랫동안 인종차별 타격을 받아온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 이번 인터뷰는 국내 증시 안팎에서도 앞서 주목받았다. 현대자동차와 '애플카'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난 8일 이후 쿡 CEO가 공식 인터뷰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서다. 이때문에 애플 자체 전기차 사업 관련 내용이나 협력사에 대한 발언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일각에서 나왔다.

쿡 CEO의 인터뷰 공개일이 삼성전자가 갤럭시S21·갤럭시S21+·갤럭시S21울트라로 구성된 S21 플래그십 라인업을 선보이기 하루 전이라는 점에서 애플 모바일 사업 관련 중장기 전략 내용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모두 예상이 빗나갔다.

쿡 CEO를 만난 'CBS 디스 모닝' 진행자 게일 킹은 방송에 앞서 "신제품에 관련한 것은 아니지만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중요하고,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