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막대한 유동성…우선주 투자 고려할 때"

입력 2021-01-12 07:41
수정 2021-01-12 07:42


국내 증시가 단기 과열로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막대한 유동성(자금)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개인들이 관심있어 할 업종이나 종목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우선주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12일 "전날 시장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멈출줄 모르는 개인들의 매수세였다"며 "개인 순매수 금액은 4조4000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증시 대기자금은 130조원을 넘어섰는데 투자자예탁금(증시 진입 대기자금) 68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 66조원, 증권사 신용융자 20조원 등"이라며 "막대한 증시 대기자금이 있어 변동성을 일부 완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개인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증시의 주포(주도세력)로 떠오른 만큼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개인들이 관심있어 할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우선주로, 개인들은 올해 들어 6800억원어치의 우선주를 순매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우선주와의 괴리율이 높은 종목들이 감지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보통주와 우선주 괴리율은 14.5%까지 나타났고, 배터리 관련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는 괴리율이 각각 53.9%와 39.8%에 달한다"고 했다.

▶우선주란

우선주는 쉽게 말해 배당에 대해 우선권을 갖는 주식이다.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이 이뤄질 때 우선순위로 배당을 받게 된다. 우선주를 투자할 때 크게 두 가지를 보는데 본주와의 괴리율과 배당수익률이다. 본주와의 주가 차이가 크면 클수록, 즉 괴리율이 클수록 저평가 매력이 높다는 의미다.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주가가 통상 낮기 때문에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인 배당수익률이 높다. 배당수익률 역시 우선주 투자시 확인해야할 요소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