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병욱 의원(사진)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가 11일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은 현재 국민의힘 소속 보좌진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당사자로부터 전달받은 입장문을 이날 공개했다.
당사자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의원과는 일체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음을 밝히는 바"라면서 "당사자 의사는 물론,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제 입장을 생각해달라. 더 이상의 억측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당사자가 현재도 국민의힘 소속 보좌진이라는 점 때문에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김병욱 의원의 비서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가세연은 지난 6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병욱 의원이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 보좌관이던 2018년 10월15일 성폭행을 했다. 피해자는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모 의원의 인턴 비서이던 김모 씨, 목격자는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의원의 비서 이모 씨"라고 주장했다.
가세연은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김병욱 의원의 성폭행 의혹이 전달됐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김병욱 의원은 해당 방송 직후 "이런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라는 미명 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이런 자들에게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법적 대응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커지자 지난 7일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했다. 김병욱 의원은 탈당의 변을 통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