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당과 당대당 통합 이야기가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정당 통합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상을 못할 상황이어서 더 이상 이에 대해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야권에서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를 위해 국민의힘·국민의당이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을 총괄하는 정진석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두 당의 통합이 후보 단일화에 우선해야 한다. 선통합, 후단일화가 해답이다"고도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자신의 불출마 조건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당이나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 전 시장이 라디오에 나와 "김 위원장 자체가 3자 대결구도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을 하시는 분"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경우에 따라서 단일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출마하면 그건 방법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3자 구도에서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승리)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안 대표와 만나서도 입당 아니면 연락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도 주장했다. 그는 "(재난지원금은) 무엇보다 코로나 충격 집중되는 취약계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데 가장 중점을 둬야할 것"이라며 "소상공인·중소기업·자영업자에 보다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