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따냈다. 공급될 아파트만 2000가구를 웃도는 데다 지하철역과 인접해 상계뉴타운 내 노른자위 사업지라는 평가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2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10일 조합 총회를 열어 대우·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인근 수락산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이는 조경 계획, 최상층에 스카이커뮤니티를 건립하는 특화 설계 도입 등을 앞세워 시공권을 확보했다. 총 공사비는 4776억원. 사업 지분은 대우건설이 60%(약 2866억원), 동부건설이 40%(약 1910억원)다.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지 10만842㎡에 지하 8층~지상 25층, 22개 동, 2200가구 아파트를 짓는 프로젝트다. 조합원분 1430가구와 임대분 519가구를 제외한 25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사업 규모가 가장 큰 데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을 접하고 있어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단지명으로 ‘상계 더포레스테’(조감도)를 조합에 제안했다.
상계뉴타운은 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 인근 47만㎡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총 80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속도가 가장 빠른 4구역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810가구)는 지난해 1월 입주했다. 이어 6구역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1163가구)도 지난해 7월 분양을 마쳤다.
1구역은 지난해 10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오는 3월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5층, 17개 동, 1388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2009년 조합 설립을 마치고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는 5구역도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던 3구역은 최근 공공재개발로 선회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