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 내용을 명시하고 5년 만에 비서제를 부활시켰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진행된 조선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당 규약 개정에 관한 결정서가 채택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공화국 무력을 부단히 강화한 데 대한 내용을 보충했다"고 전했다.
당 규약 개정에는 김일성-김정일주의를 한층 부각했다. 또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를 정식으로 사회주의 기본정치 방식으로 삼았다.
통신은 당 규약에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을 제압해 조선(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데 대해 명백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민군은 사회주의 조국과 당과 혁명을 무장으로 옹호 보위하고 당의 영도를 앞장에서 받들어나가는 조선 노동당의 혁명적 무장력이라고 규제했다"고 전했다.
또 당 규약 개정으로 정무국을 폐지하고 비서국을 부활시켰다. 2016년 7차 당 대회에서 비서국을 정부국으로 바뀐 뒤 5년 만에 다시 이전 체계로 돌아갔다.
통신은 "각급 당 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직제를 책임비서, 비서, 부비서로 하고 정무국을 비서국으로, 정무처를 비서처로 고쳤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당 대회를 5년에 한 번씩 소집할 것을 규정하고, 소집 발표는 수개월 전에 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