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인공지능(AI)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인공지능이란 컴퓨터로 구현한 지능 또는 이와 관련한 전산학 분야의 연구를 뜻하는 말로, 사람 또는 동물의 지능이 컴퓨터로 모사될 정도로 세밀하고 정확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정보화 시대,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데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는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활용이다. 2011년부터 공개된 애플의 시리와 삼성의 빅스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외에도 카드를 등록해 자동으로 결제하게 하는 앱과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바둑 경기에서 그를 이긴 알파고 또한 인공지능이다. 이렇게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만큼 인공지능은 사람들의 삶에서 뗄 수 없는 존재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할수록 악영향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 또한 지울 수 없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영향은 직업의 대체이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대체 가능성이 큰 직업은 콘크리트공, 택배원, 육아도우미 등 단순노동직으로 지금도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있다. 화가, 조각가, 가수 등처럼 자신의 주관을 담는 직업은 대체 가능성이 작다고 하지만 인공지능 화가인 ‘딥갤러리’, 중국의 인공지능 시인 ‘샤오이스’처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창의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 또한 개발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로봇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많은 전문가는 기술이 인간에 의해 발전하는 것처럼 인공지능 또한 인간에 의해 발전하기에 인공지능은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돌연변이가 존재하는 것처럼 인공지능 또한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 만일 로봇이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면, 자아를 가진 로봇의 수가 많아진다면 세상은 로봇의 지배 아래에 놓일 수도 있다. 인공지능을 부정적으로, 불안한 눈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지만 인공지능의 개발에 앞서 이런 논점을 생각하고 관련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
김민지(경북외고 2년) kminji857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