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8일 에이치엘비에 대해 올해 뇌종양 세포치료제와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 발표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4500원을 유지했다.
오병용 연구원은 “지난해는 코로나19 이슈로 리보세라닙의 위암 신약허가신청(NDA)이 미뤄졌고, 임상 결과 발표나 기술수출 등의 중요 이벤트도 없어 주가가 지지부진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주요 임상 결과들이 발표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중에 자회사 이뮤노믹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자가 수지상세포 치료제 ‘ITI1000’의 뇌종양 임상 2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오 연구원은 ”ITI1000의 임상 1상 결과는 압도적인 수준이었다“며 ”ITI1000는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세포치료제 기대주로 2상 결과가 기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교모세포종은 5년 생존률이 5% 미만인 악성 뇌종양이다. ITI1000 임상 1상에서 11명중 4명의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했고, 6명이 3년 이상 생존했다. 생존기간(OS) 중간값은 41개월에 달했다. 기존 표준 치료법인 테모달과 방사선요법의 OS가 약 15개월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치료효과란 설명이다.
리보세라닙의 선양낭포암(ACC) 임상 2상 결과도 상반기에 발표된다. 72명 대상의 미국 임상이다. 오 연구원은 “선양낭포암은 마땅한 표준 치료제가 없는 희귀 암으로, 임상에서 우수한 결과가 나오면 빠른 상업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간암 글로벌 임상 3상도 환자의 95%를 모집 완료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한 중국 내 임상 2상 결과도 객관적반응률(ORR)이 46%에 달해 우수했다”며 “연말 글로벌 3상의 주요 결과(톱라인) 발표가 예정돼 있어 빅 이벤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