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K광역상수도'…첫 해외 수출

입력 2021-01-07 17:14
수정 2021-01-08 01:08
한국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에서 2000억원 규모의 광역상수도사업을 수주했다. 한국판 광역상수도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 까리안 광역상수도 국제경쟁입찰에서 지난 5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의 까리안 댐을 수원으로 해 자카르타주, 땅그랑시, 남땅그랑시 등 지방자치단체 세 곳에 하루 약 40만t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는 하루 약 2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에선 청주정수장의 생활용수 공급 용량과 비슷하다. 내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17년 11월 한·인니 정상회담을 계기로 수자원공사가 인도네시아 정부에 제안해 현실화됐다. 한국판 광역상수도를 해외에 수출한 최초 사례다. 정부 간 협력을 토대로 물관리 전문 공공기관이 사업을 제안해 수주하고 국내 기업은 설계·시공에 참여하는 정부-공공-민간 협력 기반 사업이다.

이번에 수주한 정수장·관로의 건설 및 운영관리는 민관합작투자(PPP) 형태로 수행할 예정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