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원현준이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조여정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원현준은 극 중 10년 전 강여주(조여정 분)를 감시했던 국정원 요원이자 차수호(김영대 분)의 선배이기도 한 ’조준태’로 분했다. 어제(31일) 방송된 ‘바람피면 죽는다’ 9회에서 수호를 향해 총구를 겨누며 등장한 준태는 수호에게 왜 자신을 찾으려 했는지 추궁하며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수호가 마동균(오민석 분)의 부하직원이라는 사실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준태는 그가 자신을 찾은 이유가 동균의 지시가 아닌 본인이 의지였단 걸 알게 되자 잠시 의심을 거두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과거 여주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면서 여주가 쓴 소설의 내용부터 주변 인간 관계까지 훤히 알게 던 준태는 수호에게 여주의 이야기를 조금씩 흘리면서 흥미를 더했다.
특히 준태는 “강여주는 미친 살인마야. 그게 아니라면 아주 불행한 여자지. 강여주를 심리분석 했던 담당자가 했던 말이야.”라고 여주를 설명하는가 하면, 여주가 초혼이 아니라는 듯한 뉘앙스를 내비쳐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후 준태는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 수호를 현재 자신이 속한 곳으로 영입하려는 의지를 드러내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원현준은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와 요원다운 여유로움을 모두 겸비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로 데뷔해 다양한 작품에서 변화무쌍한 연기를 선보인 원현준은 브라운관과 충무로를 아우르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원현준은 지난 해 수많은 화제를 낳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조직폭력배의 두목 ‘김희훈’ 역을 맡아 숨 막히는 추격전과 살벌한 눈빛으로 등장과 동시에 화면을 압도하며 순식간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 소름 끼치는 악역 ‘잔성무당’을 연기해 2020년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원현준이 ‘바람피면 죽는다’를 통해서는 또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바람피면 죽는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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