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스메드의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美 5위권 병원네트워크서 판매 시작

입력 2021-01-07 14:05
수정 2021-01-07 14:06
보건복지부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으로 선정된 리브스메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회용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이 세계 최대 의료기기시장인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확대된다.

리브스메드는 아티센셜이 미국 5위권 병원 네트워크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에서 지난달 1일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됐다고 7일 밝혔다. 카이저 퍼머넌트는 1945년에 설립돼 위싱턴DC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워싱턴 등 8개 주에 걸쳐 38개의 병원과 1200만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5위권 병원 네트워크이다.

아티센셜은 수술을 위해 인체 내부로 삽입되는 집게 부분이 다관절 구조로 설계된 복강경 수술기구다. 수술 집도의가 기구를 손으로 잡고 해당 관절 구조를 실제 손목을 사용하듯 직관적으로 조종할 수 있어 원하는 대로 수술 동작을 취할 수 있어 편리하다. 기존의 복강경 수술기구들은 집게 부분이 일자형이어서 관절 동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밀한 수술동작이 어렵다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아티센셜은 다관절 구조로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브스메드는 2019년 8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칼 임 리브스메드 미국 법인장은 “미국 병원들은 새로운 제품 공급을 결정하기 위해 매우 높은 수준의 기준을 제시하고 강도 높게 평가한다”며 “카이저 퍼머넌트의 심사과정을 통과하고 공급 자격을 획득했다는 것은 아티센셜이 혁신적이면서도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안전성과 효용성을 주는 제품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린챙 카이저퍼머넌트 임상의는 “아티센셜의 다관절 구조를 이용한 뒤 수술이 더 편해졌다”며 “수술 결과의 향상으로 이어져 환자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티센셜은 미국에서 카이저 퍼머넌트 외에도 미국재향군인회병원, 디그니티 헬스그룹, 노스사이드병원 등 대규모 의료 컨소시엄들을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리브스메드는 미국 외에도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전세계 주요 17개 국가에 아티센셜의 수출을 시작했다. 독일, 덴마크,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 등 총 12개 국가의 주요 의료기기 유통회사들과 비밀유지계약(NDA) 체결을 완료했으며, 올 1분기 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