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면서 대마초(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관련주가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캐나다 대마초회사인 크로노스(CRON)는 15.03% 오른 8.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캐노피(CGC), 틸레이(TLRY) 등 다른 대마초회사들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마초 관련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Alternative Harvest ETF(MJ)’와 ‘AdvisorShares Pure US Cannabis ETF(MSOS)’ 도 각각 8.04%, 6.38%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민주당이 조지아주에 걸린 2석을 모두 가져가 상원을 장악하면 대마초 합법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치 맥코낼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그동안 대마초 합법화를 위한 법안 상정을 거부해왔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인 코웬의 비비안 아제르 애널리스트는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대마초 시장환경은 훨씬 더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가 지지하는 마리화나 재투자·기록말소 기회법(MORE) 같은 진보적인 법안이 당장 관철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제르 애널리스트는 “대마초 기업들이 은행 대출 등 금융서비스에 접근하고 부담스러운 연방 세금을 경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준의 온건한 개혁이 우선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