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중학교 2~3학년 학생들은 기말고사가 끝나고 진로를 탐색하거나 관심 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 ‘미니자유학기제’를 체험할 수 있다. 자유학년제가 적용되는 중1 학생들을 위해서는 기초학력 강화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7일 서울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자유학년제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자유학년제란 중1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또는 체험학습 위주의 수업을 하는 제도다. 서울 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전면 도입됐다.
서울교육청은 올해부터 중 2·3학년의 정기고사 이후 2~3주가량의 미니자유학기제도 도입한다. 자유학년제의 취지를 중 1학년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학년에 골고루 적용하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학교 자율성을 강화해 자유학년제 편성에 따른 적용 학년, 연간 최소 자유학기 활동 등의 기본사항을 제외한 세부 운영사항은 학교가 직접 구성하도록 했다.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위한 기본학력 향상 프로그램도 자유학년제 정규교육과정에 포함된다. 교육청은 오는 3월 자유학년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기초와 적응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해 학습 부진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기본학력 진단을 통해 부진학생이 선정되면 학교별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다.
자유학년제 중 교육과정 평가는 가정통신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수업공개, 학부모연수 등의 방안을 도입해 평가 결과를 더욱 자세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지필고사 미이행으로 학력이 저하될 것이란 학부모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자유학년제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중학교 공교육을 전인적 성장을 위한 교육으로 혁신하겠다”며 “자유학년제 지원을 위한 교육청 관련 부서의 협력체계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