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류머티즘 관절염 임상 2상, 1차 평가지표 미충족”

입력 2021-01-07 09:10
수정 2021-01-07 09:11
오스코텍은 7일 세비도플레닙의 류머티즘 관절염 임상 2상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분석 결과를 밝혔다.

이번 실험은 항악성종양제(MTX)와 항종양괴사인자(항TNF)제제 비반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내와 미국 유럽 등 42개 병원에서 환자를 모집했다. 지난해 4월 첫 투약을 시작했다.

회사에 따르면 모집된 환자의 다수가 중증의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였다. 이에 전체 환자에서 기대만큼의 효능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증 이하의 환자의 고용량 투여군에서는 일부 효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임상 1상 결과와 마찬가지로 모든 용량에서 심각한 독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최종 보고서는 1분기 내 완료된다.

오스코텍은 “중증 이하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에서의 치료 가능성과 함께 탁월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용량 증대에 따른 효능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며 “최종 임상보고서를 토대로 용량 증가를 통한 적응증 확장을 포함하여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세비도플레닙의 면역혈소판감소증(ITP)에 대한 임상 2상 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발병원인이 다양한 류머티즘 관절염과 달리 혈소판의 자가 항체에 의해서 발생하는 면역혈소판감소증에서 세비도플레닙이 더 확실한 효능을 보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연내 주요 결과(톱라인) 발표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오스코텍은 오는 11일 시작하는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번 결과를 토대로 다국적 제약사와의 미팅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