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IG "올해는 종목장 펼쳐진다…우버·사이먼프로퍼티 등 10개 주목"

입력 2021-01-06 19:09
수정 2021-01-07 00:30

미국 증권사인 BTIG가 올해 종목장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우버(UBER)와 사이먼프로퍼티(SPG) 등 10개 종목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줄리안 에마누엘 BTIG 수석전략가는 “올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흐름이 옮겨오더라도 모든 가치주가 동등하게 취급될 순 없다”며 “금리수준에 민감한 경기방어주보다는 시클리컬이 유망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BTIG는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통틀어 10개 종목을 톱픽으로 제시했다.


우버에 대해서는 12개월 목표주가로 65달러를 책정했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힘입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이크 풀러 애널리스트는 “아멕스와의 파트너십은 물론 음식 배달업체인 포스트메이트 합병 등으로 배달서비스의 구독률을 높이면서 배달사업 확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글로벌 스케이트보드 브랜드인 슈프림을 인수한 VF코퍼레이션(VFC)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VF코퍼레이션은 노스페이스와 반스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BTIG는 “슈프림 인수로 VF는 애슬래틱과 패션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다른 브랜드들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의 성장 잠재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VF코퍼레이션의 목표주가는 102달러다.


글로벌 럭셔리브랜드 기업인 카프리홀딩스(CPRI)에 대해선 목표가 72달러를 책정했다. 카프리홀딩스는 베르사체, 마이클코어스, 지미추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BTIG는 “카프리홀딩스는 패션과 액세서리에 대한 수요 회복세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주택 건설업체인 DR호튼(DHI) 역시 인수합병(M&A)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DR호튼은 토지 개발회사인 포레스타(FOR)를 인수했다. 칼 라이카르트 애널리스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보급형 주택건설 시장에서 DR호튼의 지배적인 지위는 향후 주택수요의 극적인 회복 국면에서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로는 98달러를 제시했다.


BTIG는 리츠(REITs) 중에서는 쇼핑몰 운영업체인 사이먼프로퍼티를 최우선주로 꼽았다. 목표주가는 99달러다. 사이먼프로퍼티는 지난해 11월 16억달러 규모 증자를 진행했다. 제임스 설리번 애널리스트는 “사이먼프로퍼티는 재무구조는 물론 보유자산의 유형 및 지리적 다양성의 측면에서도 단연 최고의 위치에 있는 리테일 리츠”라며 “소비지출 회복이 본격화되면 임대료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자 프랜차이즈인 파파존스(PZZA)의 목표주가로는 115달러를 매겼다. 파파존스는 2018년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창업자 존 슈내터 회장을 해임하는 등 경영진을 대폭 교체했다. BTIG는 “새로운 경영진의 노력으로 운영 효율성 향상, 프랜차이즈 제휴 강화, 점포 순 증가율 상승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TIG는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글로벌 생명과학 장비회사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MO)과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MDT)을 톱픽으로 꼽았다. 두 회사의 목표주가는 각각 540달러, 124달러다.


전기트럭 제조업체인 로즈타운 모터스(RIDE)는 주문량을 늘리면서 전기트럭 시장에서 빠르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BTIG는 “로즈타운은 이미 5만대 이상의 예약 주문을 받았다”며 “오는 9월 첫 번째 픽업트럭을 출시해 경쟁사들보다 1~2년은 앞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50달러다.


클라우드 기반 통신 플랫폼을 제공하는 링센트럴(RING)은 코로나19 이후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목표주가로는 425달러를 책정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