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점포 수십 여곳을 폐점한다. 메이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은 업체 중 하나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에 따르면 메이시는 올해 중반까지 매출 중·하위권인 미 전역의 점포 45곳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메이시백화점은 이미 30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이는 회사 측이 세운 3개년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기존 점포 중 입지가 좋고 매출이 잘 나오는 지점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메이시 대변인은 "2023년까지 미 전역의 125개 백화점 점포를 폐점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전역의 메이시백화점 매장은 544개이며 블루머큐리, 블루밍데일스 등을 포함하면 750여개다. 지난해 11월 실적 발표에서 메이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20% 이상 급감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부동산 업체인 그린 스트리트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1000여개 쇼핑몰이 운영 중이다. 이들은 면적 당 매출액에 따라 A~D 등급으로 분류된다. 이를테면 A++ 등급의 쇼핑몰은 평방피트 당 1000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반면, C++ 쇼핑몰은 해당 면적 당 평균 매출이 320달러에 불과하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