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나라가 '암행어사'에서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 심스틸러 어사단 홍일점 홍다인 캐릭터를 근사하게 그려내고 있다. 진지함과 유쾌하고 유머러스함까지 적재적소에 녹아든 완급조절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활짝 여는 활약을 펼쳤다.
권나라는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암행어사’에서 어사단의 홍일점 홍다인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다인은 어사 성이겸(김명수 분)이 거절할 수 없는 협상을 제안했다. 이겸의 동생인 이범(이태환 분)의 얼굴이 담긴 용모파기를 앞세워 암행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 것.
다인이 기를 쓰고 위험한 암행 길에 오르고자 한 이유는 아버지 휘영군의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는 전라도 관찰사를 만나기 위함. 다인은 이유를 묻는 이겸에게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동행을 허락하신다면 추후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진실하게 말해 이겸의 마음을 움직였다.
어사단 홍일점 다인의 두 번째 모험이 시작됐다. 다인과 이겸은 내내 으르렁거리다가도 금세 피식 웃음을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지난 암행 여정 동안 신뢰가 생겼다. 특히 다인은 이겸과 티격태격하다가도 이내 그의 상처를 이해하고 다 안다는 듯한 따뜻한 말투로 “나리, 스스로를 원망하지 마십시오”라고 위로해 이겸을 살포시 미소 짓게 했다.
다음날 어사단은 시신으로 가득한 집을 방문해 경악했다. 이를 비적단의 소행으로 예상한 어사단은 사건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투전방으로 향했다.
꽃미남 타짜 2인조로 변신해 투전방에 진입한 다인과 이겸은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소원 내기’ 투전 대결을 펼쳤다. 대결에서 이긴 다인은 “임무가 끝날 때까지 함께 해달라”고 소원을 말했고, 이겸은 “어차피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설렘 기류와 브로맨스가 더블로 뿜뿜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때 다인의 정체를 알고 있던 수령이 나타나 분위기가 역전됐다. 수령은 두 사람에게 투전 대결을 제안했다. 이겸이 이기면 다인의 안전까지 약속한 것. 하지만 이겸이 보란듯이 이겼음에도 수령은 약속을 어기고 두 사람을 위협했다. 다인은 포승줄에 묶인 위기에서도 수령에게 “투전방이나 들락거리는 신세가 되셨소”라고 쏘아붙여 긴장감을 유발했다.
권나라는 섬세한 완급조절 연기로 ‘암행어사’의 매력인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어사 이겸과 티격태격하다가도 이겸의 한 마디에 금세 마음이 쿵 내려앉아 긴장하는 다인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설렘 무드, 심지어 비주얼 맛집 브로맨스 케미까지 자랑하고 있다.
동시에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 심스틸러 다인을 매력적으로 표현해 호평을 이끌고 있다. 특유의 기지를 발휘해 어사단에 재합류한 다인이 앞으로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한편 권나라의 활약이 돋보이는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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