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 언급 이후 당이 시끌벅적한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민정 민주당 의원(사진)이 이낙연 대표의 '재신임'을 언급하는 익명의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눌러 눈길을 끈다. 익명 게시판에 "이낙연도, 보좌진도 문제"라는 글 올라와지난 5일 페이스북 '여의도 옆 대나무 숲'에는 이낙연 대표와 대표 보좌진을 비판하는 익명 글에 올라왔다. '여의도 옆 대나무 숲'은 주로 국회 재직자들이 활용하는 익명 소통 커뮤니티다.
국회 재직자로 인증된 익명이 A씨는 "'000대표의 사면론으로 시끄러운데 그 방의 보좌진까지 문제"라며 "어떻게 대표도, 그 방 보좌진도 해당 행위만 알아서 골라서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장을 보면 직원까지 안다"며 "이렇게 예민한 시기면 당을 위해서라도 더 조심할 수 없는가"라고 덧붙였다.
고민정, 이낙연 '대표 재신임' 담긴 글에 좋아요그는 또 "이러니까 대표 재신임 이야기 까지 나오는 것"이라며 "정말 답답하다"고 했다. 해당 글이 올라오기 전에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낙연 대표의 사면론과 관련, 항의를 하는 지지자의 전화에 보좌진이 응대를 성의 없이 했다는 글들이 올라온 바 있다.
이 같은 글이 페이스북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올라오자 고민정 의원은 즉각 '좋아요'를 눌렀다. 하지만 6일 오전 8시 기준으로는 '좋아요'를 취소했다.
거센 반발에 이낙연 대표가 한 발 물러섰지만 당내 강성 지지층들은 그를 향해 여전히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이낙연 대표 사퇴 청원'에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약 7800명이 동의를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