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결과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장 초반 보합권에서 머물렀지만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에너지 업종 주도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71포인트(0.55%) 상승한 30,391.60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21포인트(0.71%) 오른 3726.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20.51포인트(0.95%) 뛴 12,818.96로 거래를 마쳤다.
조지아주 투표 결과에 대한 관심이 쏠리며 증시는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조지아주는 공화당 우세 지역이지만 민주당이 두 곳에서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다.
민주당이 승리해 백악관 상원 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기대로 국채금리가 오르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블루웨이브로 법인세 인상 등이 나올 경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 둔화가 해소 되기전까지 법인세 인상이 없다고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장 우려는 당장은 크지 않은 상태다.
이날 증시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회담에서 사우디가 2월부터 두 달 간 하루 100만배럴을 추가 감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9%(2.31달러) 급등한 49.9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50달러선을 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자극해 엑손모빌(4.82%), 아파체(9.55%) 등 주요 에너지 업종의 강세를 불러왔고 증시 상승으로 연결됐다.
에너지 업종과 함께 반도체 등 주요 기술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론은 씨티그룹이 수급 불균형으로 수익 개선 기대가 높다는 매수 의견을 내놓자 4.33% 급등했다. GM은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전년 디비 5% 가량 늘었다는 발표에 2.84% 뛰었다. 같은 이유로 포드도 1.53% 상승했다.
테슬라는 주요 증권사들이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상황에서도 수급이 이어지면서 0.73% 올랐고, 애플과 아마존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계속되면서 각각 1.24%, 1.00% 뛰었다.
반면 퍼스트솔라, 캐나디언 솔라 등 주요 태양광 업체들은 실적 불안으로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되면서 각각 8.97%, 4.03% 급락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