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전남도 발주 '어업지도선' 2척 인도...해양안전 전문 기업 발돋움

입력 2021-01-05 15:39
수정 2021-01-05 15:52
40여년 해양안전 기술·노하우로 지자체 관공선 수주

친환경 '수소선박'으로 조선부문 독자영역 기반 구축


에이치엘비는 전남도청이 발주한 어업지도선 2척을 건조해 5일 울산에서 발주처에 인도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인도하는 어업지도선 2척은 각각 110톤· 130톤급 강선·알루미늄 선박이다.

에이치엘비 복합소재사업본부는 1975년부터 구명정과 소형선박 제작으로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알루미늄,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선박 및 강선을 모두 제작할 수 있는 선박기술을 보유해 선박의 종류와 목적에 따라 최적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이러한 기술과 업력을 바탕으로 2년전부터 어업지도선을 비롯한 지자체의 관공선을 연달아 수주, 건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복합소재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능화 돼가는 불법 조업과 해양 오염으로 우리 어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어 어업질서 확립을 위한 개선된 지도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며 “당사가 건조한 어업지도선이 공무원들의 안전은 물론 행정 지도와 단속 업무의 효율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40여년간 7천여척 이상의 구명정과 선박을 건조해 소형선박 및 특수선박 전문 제조사로 성장해온 에이치엘비복합소재사업본부는 특수선과 관공선에 이어, 앞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형선박으로까지 시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수소선박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한 번 충전으로 6시간 운행이 가능한 수소선박을 건조 중에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1월 울산시의 친환경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추진 소형선박 제작과제 사업자로 선정돼 올해 수소선박의 실증 운항을 거쳐 2023년까지 양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수소연료전지 추진 선박 제작 기술을 보유한 수소 선박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