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에서 민주당 압승하면 증시 10%까지 하락할 수도”

입력 2021-01-05 14:59
수정 2021-01-05 15:11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에서는 투표결과에 따라 증시가 10%까지 단기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존 스톨츠푸스 오펜하이머 수석전략가(사진)는 “조지아에서 예정된 두 번의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경우 주식시장이 6%에서 10% 사이의 하락세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5일로 예정된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의 존 오소프와 라파엘 워녹 후보는 공화당 현직의원인 데이비드 퍼듀, 켈리 뢰플러에 도전장을 냈다.

스톨츠푸스는 “주식시장은 공화당이 적어도 한 개의 의석은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한쪽 세력에 정치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견제와 균형을 갖춘 ‘분점정부(divided government)’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두 선거 모두 민주당이 승리를 거둬 상원 전체 의석수의 절반인 50석을 차지하게 되면
증세 등 보다 진보적인 정책이 탄력을 받아 주식시장에 부담에 될 수 있다고 오펜하이머는 평가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상원의장의 지위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톨츠푸스는 “상·하원을 민주당이 휩쓸어 법인세율이 크게 오르면 기업들에는 좋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펜하이머는 조지아에서 투표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대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