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NYSE)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에 대한 상장폐지 계획을 철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CNBC에 따르면 NYSE는 이날 성명에서 "관련 규제 당국과 추가 협의를 거쳐 중국 통신사에 대한 상장폐시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NYSE는 지난 1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에 대한 증시 퇴출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NYSE는 당시 "이들 기업에 대해 오는 7일이나 11일에 NYSE 주식 거래를 정지할 예정"이라며 “이 절차가 완료되는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폐지 서류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번에 방침을 바꿨다.
NYSE는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11월 서명한 ‘중국군 연계기업 주식 투자 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중국 3대 통신사 상폐 조치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을 통해 미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 총 35개 기업을 미국인의 주식 투자 금지 명단에 올렸다. 중국 3대 통신기업이 이 명단에 들어가 있다. 이 법안은 오는 11일 발효된다.
NYSE 성명 발표 직후 5일 홍콩증시에선 상폐 절차가 취소된 세 통신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차이나유니콤은 홍콩증시에서 장중 주가가 전일대비 약 9.6%, 차이나모바일 주가는 약 7%, 차이나텔레콤은 6.7% 올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