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은 실패한 것" VS "코로나19 끝나야 평가 가능"

입력 2021-01-05 21:17
수정 2021-01-05 21:3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K-방역'과 관련, 여당과 야당 측 토론 패널 공방이 오가며 서로 맞받아치는 풍경이 연출됐다.

5일 JTBC '신년특집 대토론'에 출연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앞서 코로나19 초기 전문가들이 주장했던 중국발 입국 차단을 정부가 사전에 하지 않았던 것이 잘못됐다"며 "백신 수급과 관련해서도 우리가 조사해본 결과로는 정부가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선 36만명 사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물론 K-방역이 성공이겠다"면서도 "조기에 중국 조기 입국 차단을 한 대만은 사망자가 7명밖에 불과했다. 이를 보면 K방역은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 의원은 "여러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신을 맞아야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백신이 유일한 답이라면 정부는 최선을 다헀어야 했다. 이스라엘의 경우 이미 13%가 백신을 접종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초 야당에서의 판단으로는 46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했으면서 1100만명분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야당이 지적한 부분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들어가서 노발대발하셨다는 것으로 안다. 그러자 모더나 백신을 수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잘못했다고 무조건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여야가 함께 협의하면서 좋은 방안을 찾아낼 수도 있는 것"이라며 "상황이 우려가 되기 때문에 이런 고비를 함께 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는 진행 중이기 때문에 끝나야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중증 환자 치료 병상 등도 충분히 마련돼 있는 상태다. 현재를 보지 않고 예전 상황만 말하다 보면 국민들은 잘못된 정보로 불안감에 떨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백신 문제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잘 준비되고 있다'를 봐야지 '백신이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는 건 국민 불안감만 증폭될 뿐"이라며 "우리는 이미 5600만명분을 확보했다. 계속 업데이트 되는 부분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고 의원은 "백신은 온라인 쇼핑처럼 손쉽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과정이 있는 것인데 백신을 구매하고 계약하고 이런 부분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백신 구매 속도에 대해 누구도 말할 수 없는 것"이라며 "미국이나 영국 등이 빠르게 접종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확진자 수가 훨씬 많은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길거리 현수막만 보더라도 '국민들에게 불안을 먹고 사는 정당인가'라는 생각으로 야당이 그렇게 말을 하고 있다"며 "지금 백신이 확보된 것을 보면 이전까지 정부가 꾸준히 준비해왔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백신을 어떻게 접종해야 할지, 의료진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