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세나2' 흥행의 힘…외국인이 돌아왔다

입력 2021-01-05 17:32
수정 2021-01-06 01:37
게임 제작사 넷마블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의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들의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하면서 덩달아 조정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외부 요인으로 인한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며 작년 말 발표한 신작 ‘세븐나이츠2’의 흥행에 힘입어 넷마블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넷마블은 1.15% 오른 1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이후 넷마블 주가는 6% 올랐다. 이 기간에 외국인 투자자는 넷마블 주식 1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기준 넷마블의 외국인 지분율은 22.72%로, 한 달 동안 약 0.32%포인트 올랐다.

넷마블의 작년 하반기는 급등과 급락으로 요약된다. 3월 급락장을 제외하고 상반기 내내 9만~10만원대 구간에서 횡보하던 넷마블은 7월에서 9월 사이 최고 20만4500원(9월 7일)까지 급등했다. 당시 넷마블이 지분을 투자했던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가 초유의 공모주 열풍을 만들어내며 기업가치에 기여했고,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K뉴딜지수에 넷마블이 포함되며 이에 따른 수혜 기대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의 주가가 상장 후 급락하자 넷마블은 연고점 대비 35.69% 하락한 13만1500원으로 지난해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외부 재료가 만들어낸 넷마블의 주가 조정이 마무리된 만큼 본업인 게임으로 평가를 받으면 다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넷마블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작 세븐나이츠2가 핵심이다. 세븐나이츠2는 출시 후 두 달이 지났지만 구글과 애플 등 주요 앱스토어 매출 순위 3위 내에 들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세븐나이츠2가 하루 평균 12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