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의 기대주 김주형(19·사진)이 미국 언론이 선정한 ‘새해에 유명해질 선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채널은 4일(한국시간) “지금은 낯선 이름이지만 2021년에 세계 프로 골프계에 친숙한 이름이 될 잠재력을 지닌 후보 10명을 소개한다”며 김주형을 언급했다. 이번 명단은 세계랭킹 90위 이하 선수로만 작성됐다. 10명의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지만 세계랭킹 139위인 김주형이 10명 가운데 아홉 번째로 소개됐다.
골프채널은 김주형이 “만 18세에 벌써 프로에서 4승을 거뒀다”고 소개했으나 실제로는 5승을 거뒀다. 2019년 아시안투어 하부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같은 해 11월 열린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당시 그의 나이는 18세 21일. 코리안투어 사상 프로 선수 자격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김주형은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이후 PGA투어 대회에 세 차례 나온 사실도 전했다. 김주형은 PGA 챔피언십에서 컷탈락했다. 9∼10월엔 PGA 투어 세이프웨이오픈,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 더 CJ컵에 출전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에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현재로선 그가 만화 ‘토마스와 친구들’ 주인공을 따라 영어 이름을 ‘톰’이라고 정한 것이 그나마 알려진 부분”이라며 “올해 투어 대회에 몇 차례 나오게 되면 축하받을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명단에는 호주동포 이민우(23)가 여섯 번째, 재미동포 저스틴 서(24)가 세 번째로 이름을 올랐다. 이민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호주동포 이민지(25)의 친동생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