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골프 선수 노예림(20·미국·사진)이 AP통신의 ‘올해 기대되는 스포츠 선수’에 선정됐다.
AP통신은 3일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2021년 기대되는 유망주 14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AP통신은 노예림에 대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진학을 앞둔 2019년 1월 프로로 전향한 선수”라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12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에서 공동 2위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노예림은 L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한 적은 없지만 2019년 8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준우승을 두 차례 차지한 기대주다.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노예림은 175㎝의 큰 키에 장타력을 갖췄다.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61.2야드로 LPGA 전체 26위를 기록했다. 신인이지만 16차례의 출전 경기 가운데 톱10에 네 번이나 들면서 상금 41만5307달러(약 4억5000만원)를 쌓아 이 부분 25위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2020시즌 신인상 수상자를 정하지 않았던 LPGA 투어에서 노예림은 지난해 US 여자오픈 우승자 김아림(26) 등과 새 시즌 신인왕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노예림 외에 일본계 스케이트보드 선수 스카이 브라운(13·영국)과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의 센터 볼 볼(22·미국), 지난해 프랑스 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우승자 이가 시비옹테크(20·폴란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스(24·미국) 등을 2021년 지켜볼 선수로 지목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