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대에서 하루 만에 600명대로 감소해 이틀째 1000명대를 밑돌았다. 12월 초 이후 23일 만에 첫 600명대다.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있는 국내 발생 환자 수도 마지막 500명대였던 12월8일 이후 26일 만에 최소 규모인 641명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날 확진자 통계에는 대부분 연휴였던 1일 검사 결과가 반영돼 감소세 여부 등에 대해선 향후 평일 환자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57명 늘어 누적 6만324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824명 보다 167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확산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807명→1045명→1050명→967명→1029명→824명→657명을 기록해 1000명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연휴 기간 800명대를 거쳐 600명대까지 떨어졌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이날까지 57일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1주일 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약 911명으로,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888명 꼴이다.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한때 1000명을 넘었지만 800대로 내려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41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788명)보다 147명 적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95명, 경기 201명, 인천 48명 등 수도권이 444명이다. 비수도권은 강원 33명, 광주·충북 각 26명, 대구 21명, 부산 19명, 경북 14명, 전남·경남 각 12명, 충남 9명, 대전 8명, 울산 7명, 전북 5명, 제주 4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97명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서는 전날 0시 기준으로 총 958명이 확진됐다. 현재 수용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5차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 ▲ 경기 용인시 요양원 관련(누적 10명) ▲ 경기 평택시 노인보호센터(13명) ▲ 평택시 지인 여행 및 사우나(23명) ▲ 경남 진주시 골프모임(23명) 등 곳곳에서 새로운 발병 사례가 잇따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내국인이 14명, 외국인은 2명이다.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 8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8명씩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들의 유입국가는 인도네시아 3명(1명·괄호안은 외국인 수), 러시아 1명, 파키스탄 1명(1명), 폴란드 2명, 헝가리 1명, 스웨덴 1명, 미국 3명, 멕시코 4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0명 추가로 발생해 총 962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52%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929명이 늘어 총 4만4507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70.37%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292명 줄어 총 1만7775명이 됐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이 줄어 355명으로 집계됐다.
토요일인 2일 하루 의심환자로 신고돼 방역당국이 선별진료소 등에서 실시한 검사 건수는 3만8040건이었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2일 하루 3만6232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익명검사로 확진된 환자는 89명 늘어 지난달 14일부터 20일간 총 2037명이 발견됐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