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뒤 침몰한 32명민호(32t) 실종 선원 6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5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일 해경 함정 13척, 해군 함선 3척, 남해어업관리단 관공선 3척 등 총 23척을 동원해 해상 수색을 했다. 또 항공기 7대와 드론 4대가 동원됐다.
해경은 잠수 인력 73명(해경 59, 해군 14)이 제주항 서방파제 부근 바다를 수색했다. 육상에서는 해경과 유관기관(도청, 소방 등) 등 총 600여명이 제주항과 주변 해안을 수색했다.
해경 등은 이날 밤부터 3일 아침까지 야간 수색을 이어간다. 야간에는 함정 및 함석 12척을 투입해 사고 해상인 제주항 앞바다 동·서 31.5㎞, 남·북 23.8㎞ 해상을 수색할 방침이다.
또 항공기 4대(해경 2, 공군 2)가 부근 바다 위를 비행하며 조명탄 290여발을 투할 계획이다. 육상에서도 해경과 해군 등의 해안가 수색이 진행된다.
제주시 한림 선적 32명민호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7시44분께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전복됐으며 이후 표류하다 30일 오전 3시47분께 제주항 서방파제와 충돌한 뒤 침몰했다.
사고 선박에는 선장 김모(55) 씨를 비롯해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 등 총 7명이 타고 있었다. 승선원 중 선원 A(73)씨는 지난달 31일 제주항 3부두 부근 해상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나머지 6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