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다녀간 요양원…코로나 확산으로 26명 사망

입력 2021-01-01 19:03
수정 2021-03-10 00:03

벨기에의 한 요양원에 지난달 초 산타 복장을 한 자원봉사자가 방문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돼 최소 26명이 사망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벨기에 북부 안트베르펜주 몰 소재 요양원에는 지난달 5일 산타클로스 복장의 한 자원봉사자가 다녀갔다. 이후 요양원 거주자 가운데 26명이 사망하고 8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직원 40명도 확진됐다.

현지 보건당국은 "당시 산타 복장을 했던 자원봉사자도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그가 요양원에 코로나19를 전파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벨기에는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나라 중 하나다. AFP통신에 따르면 누적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고령자 요양원 거주자 들이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일 기준 벨기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4만6496명, 누적 사망자는 1만9528명이다. 전날 대비 확진자는 2254명, 사망자는 87명 늘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