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021년 새해맞이 풍경도 바꿨다. 전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축하행사가 열렸지만, 예년과 같은 대규모의 인파가 모이진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각국 정부가 인파가 몰리는 걸 제한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온라인과 TV 중계 불꽃놀이 등으로 새해를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처음으로 시작된 중국 우한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새해를 맞았다.
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이 코로나19로 새해 파티를 축소한 가운데 코로나19 진원지 우한에서 축하가 날아왔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새해 맞이 행사가 축소 시행된 가운데 코로나19 흔적이 사라진 우한에는 수 많은 사람이 모여 풍선을 날리며 새해를 맞았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전 세계 70억 인구 대부분이 불꽃 놀이, 장작불 타기, 라이브 공연을 집에서 온라인으로 보거나 취소했다"며 "프랑스에서 라트비아 브라질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나라에서 경찰과 군인이 야간 통금을 시행하면서 대규모 집회와 모임이 금지됐다"고 썼다.
이어 "새해를 맞은 현재까지 대부분의 나라들이 여전히 폐쇄된 상태"라며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긴 위한 경쟁만이 활발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2019년 12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중국 우한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새해를 맞으며 대비된 모습을 보였다.
매체는 "여전히 엄격한 봉쇄 조치를 받는 많은 국가들이 부러움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파티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진원지에서 라이브 음악을 즐기며 서로의 사진을 찍으며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불과 근접한 거리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서로에게 축하를 전했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 아래로 내린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실제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새해맞이 행사를 비대면 온라인 중계로 진행했다. 서울에서는 67년 만에 보신각 야외 타종 행사가 취소됐고 뉴욕 타임스스퀘어는 통행을 막고 무관중으로 TV 중계만 열렸다.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는 호주 시드니 새해맞이 행사도 올해는 TV 중계로 진행됐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두바이 일본 홍콩 등도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이나 TV 중계로 대신했다.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북학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제한된 인원에 한해 경축공연을 열었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