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시작하면 증권회사 리서치 보고서를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 주식 초보자들이 참고할 만한 용어를 정리했다.
YoY는 기업 실적을 읽는 데 중요한 용어다. 보고서에 흔히 영업이익 100억원(YoY 50%) 등으로 표기된다. 이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는 의미다. 같은 맥락에서 QoQ는 직전 분기 대비 증감률을 뜻한다. YoY는 기업 실적을 공시할 때 공식처럼 통용된다. 계절에 따라 기업의 실적도 경향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은 가전제품업체의 성수기다. 이런 경우 YoY로 비교해야 성과를 왜곡 없이 파악할 수 있다.
밸류에이션이라는 용어도 자주 등장한다. 사전적인 의미는 ‘가치평가’지만 증권맨들이 생각하는 밸류에이션은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다. 이는 주가수익비율(PER) 등으로 측정한다. PER이란 주당 가격을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예컨대 A기업 주가가 2만원, 주당순이익이 2000원이면 PER은 10배다. B기업의 주가가 1만원, 주당순이익이 5000원이면 PER은 2배다. 대충 봐도 B기업이 저평가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밸류에이션을 측정할 때 사용된다. PBR이란 주당 가격을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이다. 만약 한 기업의 주가가 1만원, 주당순자산이 5만원이면 PBR은 0.2배가 된다. 낮을수록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PER PBR 대신 주가꿈비율(PDR)로 밸류에이션을 측정하기도 한다.
목표주가도 개념을 헷갈리기 쉽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에는 ‘최대치’와 ‘12개월 선행’이라는 말이 생략돼 있다. 목표주가는 한 종목이 12개월 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높은 주가다. 그래서 단기간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목표주가만 보고 투자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목표주가뿐 아니라 PER PBR 등을 측정할 때도 12개월 선행 지표를 사용한다. 이는 주가가 실물지표를 선행하기 때문이다.
최예린/박의명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