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죽은 뒤에나 멈춘단 각오로…경제 'V'자 회복에 총력 기울일 것"

입력 2020-12-31 16:15
수정 2021-01-01 01:36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새해엔 ‘죽은 뒤에나 멈춘다’는 사이후이(死而後已)의 심정으로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2021년 신년사를 통해 “바람이 세게 불수록 연은 더 높이 난다는 말처럼 올해 우리 경제가 세찬 맞바람을 뚫고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새해 목표는 무엇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이라며 “방역 지원과 피해 극복을 위해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발표한 3차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집행해 ‘취약계층의 버팀목’이 되겠다”며 “올해 ‘V’자 회복을 통해 경제성장률 3.2%, 일자리 15만 개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그간 방치된 위험요인들이 올해 창궐할 수 있다”며 “부동산, 가계 부채, 통상 이슈, 인구 문제 등을 세심하게 관리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미래 세대를 위해 BIG3(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산업, 한국판 뉴딜, 친환경 그린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새해 ‘수출 플러스 전환’을 다짐했다. 성 장관은 “무역 금융의 충분한 공급, 수출물류 적체 등으로 수출을 확실히 플러스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11월 월별 수출은 2월(3.6%), 9월(7.2%), 11월(4.1%)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새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공정거래위원회는 디지털 분야 공정경제 구현을 위한 제도 보완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성욱 공정위 위원장은 “플랫폼공정화법 제정, 전자상거래법 개정, (작년 국회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의 하위 규범 정비 등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새해 수출기업의 물류 애로 해소와 해운 재건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며 “해양수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탄소중립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해이기도 하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50 탄소중립 관련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명확한 이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은서/성수영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