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 세정이 운영하는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가 올해 온라인에서 80% 가량 성장하며 매출 470억원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면세점 매출이 급감했지만 온라인 유통 강화로 전체 매출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지켰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내년엔 5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디디에두보의 온라인 매출이 증가한 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급성장한 덕분이다. 지난해 12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디디에두보는 올해 11월 월매출이 작년 12월보다 250%가량 늘었다.
가장 많이 팔린 건 '드봉디디' 탄생석 목걸이와 팔찌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매출의 약 80%를 드봉디디 제품군이 차지했다. 목걸이 2종은 작년 12월에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약 2000개가 팔렸고 팔찌는 올해 8월 출시해 지금까지 1000여개가 판매됐다.
디디에두보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주요 이용자가 1020세대라는 데 착안해 카카오 단독 상품을 기획했다. 기존 디디에두보 제품들보다 가격대가 낮은 기획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온라인 선물 시장 규모는 약 3조5000억대로 이 중 3조원 가량을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차지하고 있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인 샤넬, 티파니를 비롯해 선물 수요가 많은 몽블랑, 버버리 등 유명 명품 브랜드들도 이미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했다.
세정 관계자는 "최근 시작한 카카오TV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을 디디에두보가 제작 지원하면서 배우 김지원 씨가 착용한 주얼리 제품 반응이 좋다"며 "새해에도 온라인 채널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