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이 데뷔 14년 만에 첫 대상을 차지했다. 그동안 꾸준히 쌓아온 커리어를 인정받았다는 반응이다.
박해진은 30일 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2020 MBC 연기대상에서 '꼰대인턴'으로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았다. 박해진은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될 지 모르겠다"며 "어깨가 무겁다"고 했지만 14년 동안 꾸준히 연기하며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인 동시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왔기에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박해진은 2006년 방송된 KBS 2TV '소문난 칠공주'에서 '연하남' 역을 연기하며 단숨에 청춘 스타 반열에 올랐다. 군인이었던 나설칠(이태란)의 직속 후임에서 민간인이 된 후 다시 찾아가 직진 로맨스를 선보이는 연하남의 매력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이후 박해진은 MBC '에덴의 동쪽' 등에 출연하며 활약을 이어갔고, 중국으로 건너가 원조 한류 스타로 발돋음했다. 2012년 KBS 2TV '내 딸 서영이'로 국내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해진은 SBS '별에서 온 그대', '닥터 이방인', OCN '나쁜 녀석들', tvN '치즈인더트랩', JTBC '맨투맨'까지 연이어 히트작에 출연했다.
올해에만 KBS 2TV '포레스트'와 '꼰대인턴'까지 선보이며 폭풍 활약을 이어갔던 박해진은 꾸준히 소방관 지원과 연탄 봉사 및 기부 활동을 이어가며 선한 영향력으로도 호평받았다. 텐아시아와 네이버 오디오클립이 독서 취약계층을 위해 선보인 '스타책방'의 목소리 기부에도 참여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꼰대인턴'에서 박해진은 20대 인턴부터 30대 최연소 마케팅, 영업팀 부장까지 소화하며 맹활약했다. 화제성과 시청률, 작품성까지 모두 휘어잡으며 '꼰대'에 대한 사회적인 이슈를 새롭게 방향 전환시키며 사랑받았다.
박해진은 '꼰대인턴'에 대해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끝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덜 힘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이 촬영장은 매일 촬영장에 가는 게 즐거웠다"며 '꼰대인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두 번 다시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이 상을 한 가지 소원과 맞바꿀 수 있다면 우리의 소중한 일상과 바꾸겠다"라는 말과 함께 마지막으로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선배 김응수에게 대상의 영광을 돌려 훈훈함을 선사했다.
박해진은 연기 뿐 아니라 네이버 오디오클립 '투팍토크여행(꼰대인턴상담소-시즌2)'은 현재까지 네이버 오디오클립 전체 인기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1년 1월 1일부터 새롭게 시즌3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디오클립 채널의 최대 인기 클립은 무려 누적 재생수 3500만 클릭을 돌파하며 탄탄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등 드라마 '꼰대인턴'의 파생 콘텐츠 또한 화제성과 새로운 범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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