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의 임상 3상을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승인에 따라 앞서 한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과 2상 결과를 인정받고, 중국에서 곧바로 3상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중국인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을 증명할 약식 1상을 함께 해야 한다. 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 30명 규모의 임상 1상을 하고 2022년까지 임상 3상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펙수프라잔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 제제다. 기존 위식도역류질환에 쓰이던 PPI 계열 치료제보다 신속한 증상 개선 효과를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중국 임상 3상에서도 펙수프라잔의 효능을 입증해 3조5000억원 규모의 중국 위산분비억제제 시장을 빠른 속도로 점유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7000억원대 매출로 중국 1위에 올라 있는 PPI 성분 치료제 오메프라졸을 수년 내 뛰어넘는 게 목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