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시각장애, 암 투병 등의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뤄낸 젊은 인재 100명이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30일 ‘2020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다양한 영역에서 우수한 역량을 발휘한 청년 인재를 발굴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년 고교생과 대학생, 일반인 등 총 100명의 수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 중에서는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선보인 고교생들이 돋보였다.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 11학년(고교 2학년)인 강태욱 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창기에 확진자들의 동선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라이브코로나맵’ 개발과 마스크 수량이 확인 가능한 마스크맵 개발에 공헌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울체육고 2학년인 황선우 군은 자유형 100m에서 고교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하는 등 ‘차세대 수영스타’의 가능성을 보여 인재상에 선정됐다.
역경을 딛고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따낸 학생들도 올해의 인재로 주목받았다. 1급 시각장애를 지닌 박도현 군(17)은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스키 부문과 전국장애인 태권도 대회에서 수상실적을 거두고, 음악분야에서도 비장애인과 경쟁해 수상하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울산과학고 3학년인 박규민 군도 두 번의 암 투병에 굴하지 않고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둬 수상했다.
인재상 수상자들에게는 교육부장관상과 상금이 주어진다. 고등학생은 1인당 200만원, 대학생·일반인은 25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수상자들에게 "세상의 모든 변화는 새로운 환경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이끌어갈 수 있다"며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세계시민과 소통하며 인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