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금속·광산, 친환경, 중국 테마 각광"… 유망 ETF 3종

입력 2020-12-30 15:48
수정 2020-12-30 15:52

내년 주식 투자로 수익률을 높이려면 금속·광산 및 친환경 에너지, 중국 관련주 비중을 늘리라는 미국 투자자문사의 조언이 나왔다. 금속·광산업종과 중국 테마주는 경기 회복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친환경 에너지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취임 후 가장 각광 받을 분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ETF 전문 투자자문사 아스토리아포트폴리오어드바이저는 새해 유망한 금속·광산, 친환경 에너지, 중국 관련 테마 ETF를 추천했다. 올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이들 업종은 지난달부터 주가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금·구리 채광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은 올해 88% 올랐고, 태양광 모듈 1위 업체인 퍼스트솔라도 8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스토리아는 금속·광산업종에서는 3종의 ETF를 추천했다. 구리 광산업체에 집중 투자하는 'The Global X Copper Miners'(COPX)와 전 세계 금속 및 광산업체를 시가총액 가중 지수에 따라 추적하는 'iShares MSCI Global Metals & Mining'(PICK), S&P지수 내 금속 및 광산업체 30개를 담고 있는 'SPDR S&P Metals&Mining'(XME) 등이다.

COPX는 올해 200% 이상 폭등한 캐나다 광물개발기업 캡스톤마이닝의 주가에 힘입어 연초 대비 50% 가량 상승했다. PICK과 XME는 올해 각각 23.3%, 1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서는 'iShares Global Clean Energy'(ICLN)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 ETF는 올해 14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부품회사인 플러그파워의 주가가 1년 동안 10배 가까이 뛰어 ETF 랠리를 주도했다.

존 대비 아스토리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친환경 업종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을 낼 여력이 많다"며 "ICLN은 내년 31% 가량 올라 S&P500지수 추종 ETF 수익률을 10%포인트 가량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테마 ETF에서는 'iShares MSCI China'(MCHI)를 유망주로 지목했다. 올해 수익률은 20.8%로 S&P500지수 성과를 5%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대비 CIO는 "올해 역사적인 불경기를 겪었음에도 중국은 큰 타격 없이 경제가 잘 돌아갔다"며 "내년에도 중국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