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러스는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PEG-GCSF)의 임상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1상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정성 및 약동학적 평가를 확인할 계획이다.
호중구감소증은 항암제나 방사선 등의 항암 치료로 인해 골수 기능이 저하되고, 그 결과로 체내에서 호중구의 생성이 적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호중구 수가 감소할 경우 환자에 따라 항암제 투여를 중단하고, 호중구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항암제 용량을 감량하여 항암요법을 계속하게 된다. 투여 중단 혹은 용량을 줄일 경우 항암 치료효과가 반감돼, 암 환자들의 최적 항암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는 설명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의약품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G-CSF는 인공적으로 합성된 과립구 집락자극인자다.
한국코러스는 약효지속형 기술인 페길레이션(Pegylation)을 활용해,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코라스타프리필드시린지주6mg을 개발해왔다. 암젠의 뉴라스타프리필드시린지주를 대조약으로 해 동등생물의약품을 개발하고자 임상을 진행한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기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가 1일 1회 투여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면,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화학요법 주기당 1회씩 투여가 가능한 약물"이라고 말했다.
회사은 이번 신청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지속형 빈혈 치료제(PEG-EPO), 2022년에는 항체 의약품에 대한 임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황재간 대표는 "국내 뿐만 아니라, 거래 중인 많은 해외 협력사로부터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에 대한 공급 요청을 받아왔다"며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