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 오픈…내달 4일 정식 서비스

입력 2020-12-30 10:30
수정 2020-12-30 10:31


한국예탁결제원은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1월 4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예탁결제원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사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동화증권은 유동화계획에 따라 유동성이 낮지만 재산적 가치가 있는 대출채권, 매출채권, 정기예금 등의 자산을 유동화전문회사 등에 양도하고 이를 기초로 발행하는 사채, 수익증권, 기업어음 등의 증권을 말한다.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투자자 등은 유동화증권의 유동계획, 발행정보 뿐만 아니라 매매, 신용평가 정보를 원스톱(One-stop)으로 쉽게 조회, 검색할 수 있다.

김정미 한국예탁결제원 증권결제본부장은 "일반 채권, 어음 등에 비해 발행구조가 복잡한 유동화증권의 정보는 여러 곳에 산재해 있었고 각각의 매체별로 정보수준, 품질 등 편차가 심해 투자자 정보접근성이 떨어지는 한계에 직면해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등록유동화의 경우 별도 공시체계가 없어 임의적 정보 제공에 의존해 증권의 기초 정보조차 공개가 미흡했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이러한 문제점 등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는 자산유동화제도 종합 개선방안을 수립한 바 있으며 정보제공 강화를 위해 예탁결제원이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

예탁결제원은 정보수집 및 정보공표 시스템의 연내 구축을 완료하고 발행인, 금융투자협회, 신용평가사가 관련 정보를 예탁결제원에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일반투자자 등은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을 통해 유동화증권 관련 정보 및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제공정보는 유동화증권 시장현황, 유동화증권 종목, 자산유동화계획 등 16개 화면으로 구성된다.

예탁결제원은 향후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규의 개정에 맞춰 추가 전산개발 등을 통해 금융당국의 시장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정보 비대칭성 해소를 통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돼 투자자를 두텁게 보호할 수 있고 정책당국 입장에서도 시장위험에 대한 적시 모니터링,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자산유동화시장 건전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