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델타테크가 LG화학에 이어 LG전자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올해 주가가 급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성델타테크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133%나 뛰었다. 지난해 말 3500원이었던 주가는 8180원(29일 종가)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최근 LG전자가 12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하자, 덩달아 오른 주식이 신성델타테크였다. 지난 23일 신성델타테크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르며 8340원에 장을 마쳤다. 24일엔 장중 984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도 다시 썼다. LG전자의 합작 법인 설립 소식에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신성델타테크는 자동차 부품 및 세탁기 에어컨 휴대폰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LG전자는 23일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협력한다고 공시했다. 자동차 전장부품(VS) 사업본부 안에 있는 그린사업 일부를 100% 자회사 형태로 물적분할하면 마그나가 분할 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신성델타테크는 앞서 지난 9월에도 LG화학 수혜주로 상한가 랠리를 펼쳤다. 9월 17~1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는 3815원에서 6440원으로 2배 가까이 급등했다. LG화학이 전지사업부를 분할하는 안을 결의하면서다. LG화학을 고객사로 둔 신성델타테크의 2차전지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LG화학은 신설 법인 매출을 2024년 3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올해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올해 신성델타테크 영업이익이 178억원으로 작년보다 52%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5003억원으로 1.09% 소폭 늘어날 것으로 봤다.
특히 2차전지 사업부는 올해 매출 840억원으로 지난해(570억원)보다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톱(TOP) 전자제조서비스(EMS) 업체로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가전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고, 2차전지 배터리 사업부의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며 "고객사 접근이 용이한 폴란드, 남경 지역 진출에 따른 생산능력(CAPA) 확대로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