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영국發 변종 코로나19, 국내 전파 가능성 매우 낮다"

입력 2020-12-29 18:55
수정 2020-12-29 18:57


방역당국이 영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현재 국내에서 전파되고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9일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서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영국 변종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확진자가 뚜렷하게 감소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윤 반장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는 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에게서만 유일하게 검출됐다"며 "지역사회 감염자 중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는 지난 22일 영국에서 귀국한 가족 3명 뿐이다. 이들과 접촉한 사람은 총 17명인데 런달발 한국행 비행기에서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이다.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 격리 상태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방역 관리망 하에서 확진자를 잡아내 격리 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지역사회로 전파될 경로가 생길 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내 확진자의 변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일부 확진자에 대해서는 바이러스 유전체의모든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 지난 10월 이후 입국한 내·외국인 확진자에 대해서도 51건의 분석이 이뤄졌고 변종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정부는 오는 30일 격리해제 예정자를 시작으로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한다. 이를 통해 어떤 지역을 여행하고 들어왔더라도 통제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