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꿈' 억대 연봉 85만명…22명 중 1명꼴

입력 2020-12-29 17:31
수정 2021-01-06 18:24
지난해 국내에서 억대 연봉을 받은 근로소득자가 85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샐러리맨의 4.4%로 5년 전보다 62% 늘었다. 종합부동산세를 낸 1주택자는 1년 만에 50% 넘게 증가했다.

국세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국세통계 연보’를 공개했다. 지난해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소득자는 191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1%(59만 명) 늘었다. 이 가운데 총 급여액이 1억원을 초과한 샐러리맨은 85만2000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80만2000명이던 2018년보다 5만 명 증가했다. 2014년(52만5000명)과 비교하면 62.3% 급증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총 급여에는 식비 같은 비과세 소득이 빠져 있기 때문에 실제 억대 연봉자는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일용직 근로자의 급여는 줄었다. 지난해 건설업·제조업 등에 종사하는 일용직 근로자의 연평균 소득은 807만원으로 2018년에 비해 4.9%(2만원) 감소했다.

세금을 한 푼 안 낸 면세 근로자 수도 적어졌다. 지난해 과세 기준에 미달해 결정세액이 없는 근로자는 705만 명으로 전체의 36.8%였다. 38.9%였던 2018년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했다. 면세 근로자 비율은 2014년 48.1%로 최고점을 찍은 뒤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종합부동산세를 낸 사람은 5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7% 늘었다. 같은 기간 주택분 종부세 결정 인원은 51만7000명으로 3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1주택자는 19만2000명(공동 명의 포함)으로 전체의 37.2%를 차지했다. 종부세를 낸 1주택자는 전년보다 51.2% 증가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