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안전처는 29일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렉키로나주(CT-P59)'의 허가 심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렉키로나주는 유전자재조합 중화항체 치료제로 현재 임상 2상까지 완료한 상태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평가한 뒤, 조건부 허가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건부 허가는 최대 40일 이내에 결정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경증에서 중등증까지의 코로나19 환자 327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했다. 기우성 셀트리온그룹 부회장은 전날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현재 치료제 생산 단계로 실제 처방까지 시간 단축을 위해 10만명의 처방분을 생산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CT-P59가 변이된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렉키로나주의 대상 환자는 경증부터 중등증까지의 코로나19 환자로, 90분간 정맥을 통해 투여된다.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임상 2·3상을 승인받아 진행 중이다. 미국의 긴급사용승인, 유럽의 조건부 허가 가능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