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 설정액이 전날 종가기준으로 502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7년 3월에 출시한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출시 9개월만인 2017년 11월 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9년 11월 3000억원을 달성했다. 출시 3년10개월만에 설정액 5000억원을 넘어섰다. 설정액 5000억원 달성은 국내 자산운용사 중 세 번째다.
국내 TDF 시장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됐으며, 현재 약 12개 자산운용사가 약 4조원 규모로 운용 중이다.
오원석 연금마케팅팀장은 "올해 코로나에 따르느 변동성 확대에 적극적인 자산배분전략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둬 자금유입이 늘었다"며 "TDF는 은퇴시점까지 길게는 수십년 운용하는 장기 투자상품으로 위험을 최소화하고 장기 수익을 높이는 자산배분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투자TDF알아서2045펀드는 지난 3월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금융시장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 주식비중을 약 3.5% 확대했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미국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와 함께 운용하는 상품이다. 티로프라이스는 1937년 설립된 미국 자산운용사로 약 1조2068억 달러(약 1332조원, 2019년말 기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전 세계 400명 이상의 리서치 전문인력이 글로벌 자산배분전략을 수립하고 운용에 참여한다. 티로프라이스가 글로벌 전략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운용전략을 담당한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은퇴예상시기에 따라서 채권혼합형,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환노출형), 2050(환헷지형) 등 총 9개의 펀드로 구성돼 있다. 투자자는 은퇴예상시기를 의미하는 2050 등의 숫자를 고려해 가입하면 된다.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하면 세제혜택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