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템모어 "글로벌 역량 갖춘 국내 유일의 탈모 전문 기업"

입력 2020-12-29 14:29
수정 2020-12-29 18:09


"글로벌 사업의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의 탈모 전문 기업입니다."

최나현 스템모어 이사는 29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0)에서 스템모어를 이같이 소개했다. 스템모어는 탈모의 유형을 남성형 탈모, 원형 탈모, 휴지기 탈모, 생장기 탈모 등 네 가지 형태로 분류해 각각에 맞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스템모어는 모낭 세포를 이용한 탈모 세포치료제가 대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다. 스템모어는 모발 재생효과가 우수한 모유두세포를 이용한다. 하지만 모유두세포의 분리·배양이 어려워 치료가 가능한 수준의 세포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스템모어는 역분화줄기세포(iPSc)로부터 '헤어 오가노이드'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최 이사는 "오가노이드 제작이 활발한 다른 조직에 비해 헤어 오가노이드는 지금껏 제작된 바가 없었다"며 "최근 2년 사이 헤어 오가노이드에 대한 훌륭한 논문이 발표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스템모어가 자체적으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스템모어는 올해 초 헤어 오가노이드를 배양하는 데 최적화된 배지를 개발했다. 최 이사는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모유두세포를 대량 배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모발 다섯 가닥에서 1000만 개 이상의 모유두세포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탈모 세포치료제인 'SM-001'을 개발 중이다.

SM-001은 전임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여성형 탈모치료제인 'SM-002'와 남성형 탈모치료제 'SM-003', 미백 효과가 있는 물질인 'SM-004'는 내년에 전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스템모어는 항암제에 내성이 있는 모유두세포를 분리해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 이사는 "항암치료 중 탈모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2023년까지 글로벌 기술이전을 마치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