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삼중음성유방암 동물모델서 종양 감소 확인”

입력 2020-12-29 11:24
수정 2020-12-29 11:25


펩트론은 29일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플랫폼 기술 펩젠(PEPGEN)과 이를 적용한 후보물질 ‘PAb001’에 대해 소개했다.

펩젠은 항체를 발굴하는 펩트론의 원천 기술이다. 특정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항체를 생성한다. 펩트론은 펩젠 플랫폼을 활용해서 '뮤신1(MUC1)'을 표적하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PAb001을 개발했다.

김의수 상무는 정상적인 단백질의 구조를 세포밖으로 나오는 가지 부분과 세포 안쪽으로 들어간 뿌리 부분에 비유했다.

정상세포에서 온전하게 존재하던 뮤신은 암세포 환경에서 가지 부분이 끊어져서 혈액 내로 떨어진다. 이 부분을 표적하는 항체는 생성이 잘 되지만, 임상 시 암 환경에서 세부적인 항암 환경을 지속시키지 못해서 치료제 개발에 실패한다는 것이다. 이에 고정된 뿌리 부분에 결합해서 정확도를 높인 것이 PAb001이다.

김 상무는 “PAb001은 뮤신의 뿌리에 가까운 부분을 표적한다”며 “암세포 환경에서 떨어져나가는 가지 부분을 표적하는 것보다 높은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삼중음성유방암 동물모델서 PAb001를 투여했을 때 종양 크기 감소 및 생존율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확인했다.

안전성도 확인했다. 투여 후 29일까지 몸무게 1kg당 45mg을 투여한 마우스에서 체중 변화와 이상 행동이 발생하지 않았다.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항체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김의수 상무는 “전임상 단계지만 PAb001의 가치는 3000억~5000억원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