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은 한국화학연구원이 개발한 항바이러스 치료물질을 도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렘데시비르와 비교해 탁월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약물과 차별화된 기전으로 코로나19 감염 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이벡은 한국화학연구원의 후보 물질에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인 'NIPEP-TPP'를 적용해 코로나19 치료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코나 인후로 흡입해 폐까지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기존에 검증된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약물 재창출' 과정을 통해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 판단했다"며 "한국화학연구원의 후보물질은 우수한 항바이러스성과 안전성이 대외적으로 검증됐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나이벡은 이미 약물이 직접 환자의 폐로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약물전달 플랫폼 기반 신약 설계를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국화학연구원의 후보물질 외에도, 나이벡은 코로나 19 치료제 후보물질 '나이펩 에이코브'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